건이가 몇달을 고생하던 내성발톱을 병원에서 뽑았다.
그거 안가려고 버티고 버텨서 '발톱뽑으면 돈까스를 사주겠다'고 꼬셔봤다.
(어릴때 엄마가 그런 멘트를 던지면 본인은 늘 치과에 끌려갔다고..)
물론 돈까스를 먹으려고 간건 아니겠지만
기특해서 정말 돈까스 먹으러 가봤다.
주문진에 있는 정형외과에서 처리하고 오는 길이라
집에 돌아가는길에 오랜만에 영진소풍레스토랑으로 갔다.
영진해변에서 연곡해변으로 넘어가는 코너 길에 위치해있는 영진소풍레스토랑
- 소풍레스토랑
- 주소: 강릉시 연곡면 해안로 1370
- 영업시간: 11:00 - 21:00 (브레이크타임: 15:30 - 17:00)
- 주차장 유

2016년에 강릉에 처음 이사했던 무렵 현지인 추천으로 갔던 곳인데
그뒤로 몇번 가다가 최근에는 정말 오랜만에 방문했다.
현지인 오피셜 굉장히 오래된 전통있는 곳이라고..


실내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노란톤이라 그런지 아늑한편이다.
바깥을 볼 수 있는 좌석도 있는데 물론 실내이다. 외부아님


오픈시간이 조금 안되게 도착했는데 매우 친절하게 맞아주셔서 우선 기분좋게 앉았다.
메뉴는 수제돈까스, 파스타가 종류별로 있고 몇가지의 라이스 종류와 피자(페퍼로니, 고르곤졸라), 샐러드가 있었다.
가격대는 11,000원~20,000원 사이로 가성비 좋은 편!
최고로 비싼 메뉴는 소풍정식이 이만원이었다.
나의 픽은 오랜만에 근본으로 까르보나라
건이 픽은 돈까스&매운 게살파스타

식전빵과 스프가 먼저 나왔는데 스프의 색이 엄청 노란색이어서 호박이나 옥수수 스프일까 하고 먹었는데
소고기스프였다. 스프도 다 직접 만드시는것같다.
빵이랑 함께나온 발사믹도 좋지만 우린 스프에 푹 담궈서 눅진한 맛으로 먹었다. 냠냠

까르보나라는 크림이 충분히 많고 무엇보다 베이컨이 아주 많이 들어있는 까르보나라이다.
좀 눅진한것이 딱 내스타일

돈까스& 게살파스타는 메뉴에 돈까스 페이지에 있어서
돈까스가 메인이고 게살파스타가 조그마한 그릇에 나오는줄 알았는데
반대여서 조금 놀랬다.
하지만 돈까스가 충분히 맛있고 두툼해서 만족!
함께 나온 샐러드엔 큰 토마트도 하나 들어있다.

돈까스부터 소스까지 전부 수제로 만드시는건지
시판용과는 확연히 다른 깊은 맛들이 있었다.
게살파스타는 내입에는 좀 매운편이었는데
건이는 좀 더 매워도 좋을것같다는 후기
ㅋㅋㅋㅋ맵부심
소풍은 저녁에만 와봤는데
낮에오니까 또 다른 분위기이고 뷰맛집이기도 한것같다.
먹기전엔 마취가 풀리면서 엄청 고통스러워 하더니
먹는 내내 맛있다며 잠시 아픔을 잊었다고 한다..ㅋㅋㅋ